지난 글들

고혈압 환자 과식했다가 심근경색 날벼락 (2020. 11. 9)

sokwon 2024. 9. 6. 10:58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혈압이 높고, 심장도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뱃살 때문에 음식을 자제해야 하는 사람이 과식을 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
폭식 수준으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 때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줄어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에 통증이 생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가 평소보다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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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간기울결이 되면 고혈압이 되고, 고혈압이 오래되면 역류성식도염 심근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이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과식을 하면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자. 아래 그림은 위장과 관련된 12경맥의 하나인 족양명위경맥이다.

식사를 하게 되면 족양명위경맥의 모혈인 중완혈이 가지고 있는 精을 소모하여 氣를 발생시켜 위장을 추동하고 소화를 시키게 된다. 중완혈이 가지고 있는 정(精=에너지)이 한계에 이르면 같은 족양명위경맥의 다른 혈자리에서 가지고 있는 精을 공급받아 중완혈에서 氣를 계속 위장으로 보내게 된다. 족양명위경맥을 보면 심장을 지나는 몇 개의 혈자리들(옥예 응창 유중 유근)이 있다. 이러한 혈자리들은 당연히 위장의 소화기능을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심장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런데 과식을 하게 되면 족양명위경맥에 저장된 많은 양의 精이 소모되며, 옥예 응창 유중 유근혈에 저장된 精도 마찬가지로 많이 소모된다.

 

심장의 모혈인 구미 거궐혈이 심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장주변을 지나는 다른 경맥들의 혈자리들 도움 없이는 심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과식으로 족양명위경맥 혈자리들의 지원이 없어지면 심장의 氣가 약해지고(심기허 心氣虛), 氣가 가지 않으면 血도 가지 않기 때문에(심혈허 心血虛)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잘 때 불안해 하고 잘 놀라며 식은 땀이 나고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의 사람들도 과식을 하면 심장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쁜 증상이 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식이 더욱 더 위험하다 할 수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질환이 있으면 옥예~유근혈에 압통이 있으면서 경결된 혈자리가 만져진다. 특히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의 열이 유중혈을 통해 얼굴쪽으로 올라가 풍치 중풍 등의 풍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중혈이 경결되면 기혈이 가슴에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암은 기혈이 미치지 않는 곳에 발병하기 때문이다.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혈압이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에서 시작된 것이다. 고혈압약을 복용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약은 일시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지연시키기는 하지만 나중에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고혈압약으로 누르고 누르다가 터지는 것이 중풍이고, 고혈압약으로 회피하고 지연시키다가 유방암이 나온다. 현대의학에서는 간기울결을 풀어주는 약이나 수술방법이 없다. 오직 한의학적인 방법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