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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免疫)의 의미 (2019-06-04)

sokwon 2024. 8. 14. 07:11

면역에 대한 정의를 인터넷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면역(免疫)은 생물이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 유해한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 면역(자연 면역 또는 자연 치유력)과 감염이나 예방 접종 등을 통해 얻는 후천 면역(획득 면역)으로 나뉜다.”

면역이란 한자의 뜻도 면할 과 염병 이란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전염병으로부터 내 몸을 방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면역을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 몸은 12경맥 365개의 경혈이 체표에 분포해 있다. 각각의 경혈은 를 발생시켜 경맥을 따라 흐르면서 우리 몸의 체표를 외부 감염으로부터 지켜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12경맥 365개 경혈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한다면 감기도 쉽게 걸리지 않고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의식과 정신은 365개 경혈의 건강성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 것이다. 가정환경이 좋고 건강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녀는 역시 건강할 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은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많게 되면 쉽게 짜증을 많이 내게 된다. 성격도 까칠해진다. 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간화 심화가 생긴다. 간화와 심화같은 열은 자연현상처럼 위쪽으로 올라가 먼저 어깨의 견정혈을 자극하여 견졍혈 기능을 떨어뜨린다. 어깨가 굳어지는 이유이다. 견정혈은 족소양담경의 경혈이지만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견정혈의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목감기가 잘 걸린다. 견정혈 다음으로 뒷머리의 풍지혈의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데, 풍지혈이 간화 심화의 열로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후두통이 생기고 코감기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면 견정혈과 풍지혈사이에서 목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경혈의 기능이 바로 면역인데, 이러한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물갈이라고 해서 감기나 설사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몸이 우리 기후에 맞추어 12경맥 365개 경혈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후가 다른 외국에 가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맞춰진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을 못하고 면역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가 된다. 예를 들어 인도와 같이 건기에 고온이면서 건조한 지역에 가게 되면, 조습(燥濕)을 조절하는 우리 몸의 기능이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한의학적 용어로는 태음과 양명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폐의 기능이 떨어지고 폐의 모혈인 중부혈이 제 기능을 잃고 경결이 되며 압통이 생기게 된다. 폐와 대장은 경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 바로 대장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같은 태음과 양명장부인 비장과 위장의 기능도 덩달아 떨어진다. 그래서 대장균이 가득한 음식을 먹게 되면 바로 설사를 하게 되고 설사약을 먹더라도 경맥과 경혈의 기능이 거의 멈추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인도 여행 후에 한 달 넘도록 설사를 한다는 분도 있다고 하는데, 조습을 조절하는 폐와 대장의 경맥을 정상화 시키면서 설사약을 먹게 되면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경맥과 경혈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선천면역이라 하고 대장균을 없애는 설사약을 후천면역이라 한다면, 두 가지 면역을 동시에 강화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면역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몸의 12경맥 365개 경혈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우리 몸을 진단하면 병원의 건강검진에서 나오지 않는 작은 문제부터 찾을 수가 있다. 한의학적 진단방법은 음양오행과 육기를 바탕으로 팔강변증(八剛辯證)과 사진(망진[望診], 문진[問診], 문진[聞診], 절진[切診])을 통해 장부론과 기혈론에 입각하여 오장육부의 허실과 부조화의 유무를 판별하고 진단한다. 이러한 진단방법을 통해 병을 진단하고 한약, , 뜸 등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어 치료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한의학적으로 진단하는 한의원은 찾을 수 없고, 현대의학적인 진단방법과 진단명을 이용하여 진단하려 하고 처방만을 한방으로 하려고 한다. 현대의학적인 진단에서는 소소하고 작은 문제는 검출이 안 되고, 병이 커져서 되돌리기 어렵게 된 뒤에야 검사결과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치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