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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정맥류/위정맥류/위궤양/용종 (2019-08-28)

sokwon 2024. 8. 19. 09:47

영화의 한 장면 중에 주인공이 기침을 하면서 손수건에 피가 묻어있는 장면이 있다. 이것은 영화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경우로서, 식도정맥류(혹은 위정맥류)가 터지면서 다량의 출혈이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토혈을 하는 현상이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경맥의 가 막히는 간울기체 현상이 일어난다. 가 막히면 그림에서 보는 간문맥의 혈액흐름이 늦어지고 심하면 멈추기까지 한다(氣行卽血行). 혈액흐름이 늦어지면 간에서 어혈(콜레스테롤)이 생기고 더욱 더 혈액흐름을 막게 된다. 간문맥의 혈액흐름이 완전히 막힌 경우가 간경화이며, 이때는 혈액의 혈장이 밖으로 나와 복수가 찬다.

 

 

 

간울기체로 간문맥의 흐름이 막히기 시작하면 심장은 더 혈압을 높여 간문맥순환을 정상화시키려 하지만 고혈압이라는 병증만 하나 더 만들뿐이다. 이렇게 고혈압이 되면 심장에서 압력을 높이지만 간문맥이 막혀있기 때문에 식도정맥 위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 현상이 나타난다. 대장의 용종도 이런 현상이다.

 

내시경으로 보면 하지정맥류처럼 혈관이 울퉁불퉁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식도정맥류 위정맥류가 있게 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진다던지 뜨거운 음식 혹은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혈관이 터질 수 있고 기침을 하면 토혈이 나온다. 토혈을 하지 않더라도 출혈이 있게 되면 대변에서 흑변이 나오기도 한다.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봉합을 하여야 한다.

 

위장에서 혈액이 정체하고 있는 위정맥류가 있으면 위장을 자양할 수 없기 때문에 위점막이 쉽게 손상되는 위궤양이 있게 되고, 식도 내벽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간울기체로 고혈압이 되면 대장을 거치는 혈관도 울혈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울혈상태에서 흔히 말하는 용종이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발견된다.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제거하였다고 좋아하는데, 원인은 건드리지도 않고 결과만 제거한 격이다.

 

간에서 막힌 간울기체를 소통시켜야 식도정맥류 위정맥류 위궤양 용종의 근본원인이 해소가 된다. 주로 간경맥의 모혈인 우기문혈과 간수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간경맥의 기를 소통시키는 방법은 없고 간 절제를 하거나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