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노거수)

대전 유성구 봉산동 느티나무(바구니 둥구나무)

sokwon 2024. 8. 13. 08:28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검색하여 보았더니 미국의 아동 문학가가 쓴 동화의 제목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보면 

 

어느 곳에 나무와 친구인 소년이 있었다. 나무와 소년은 언제나 나뭇가지로 그네를 타고 사과도 따먹고 즐겁게 함께 놀았다. 세월이 흐르고 소년이 찾아오는 일이 줄어 나무는 쓸쓸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성장한 소년이 찾아왔다. 나무는 기뻐하며 예전처럼 자신의 사과를 먹으며 놀자고 했다. 하지만 소년은 난 이제 너무 자라서 사과 같은 걸 먹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소년은 자라나서 나무에게 일을 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나무는 자신의 사과를 가져가라고 했다. 소년은 나무의 사과를 가져가 팔아 돈을 얻었다.
더 자라서 어른이 된 소년이 찾아오자 나무는 예전처럼 가지에 매달려 그네타기를 하며 놀자고 말했다. 그러나 소년은 난 너무 커버려서 그네타기를 하기엔 너무 무겁다고 했다. 소년은 결혼을 하려면 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베어가서 집을 지으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가지를 모두 가져가서 집을 지었다.
또 더 나이가 든 소년이 찾아와 너무나 슬퍼서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고 했다. 나무는 자신의 몸통을 베어가서 를 만들라고 했다. 어른이 된 소년은 나무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났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소년은 이제는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나무에게 피곤해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는 이제 나에게 남은 건 밑둥밖에 없으니 와서 그루터기에 앉으라고 말했다.
노인은 그루터기에 앉았다. 나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다.  (나무위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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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서 예전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지도를 보면 봉산동 둥구나무는 예전 마을의 어귀에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도 받았을 것이고, 둥구나무를 중심으로 매해마다 축제(혹은 제사)도 있었다고 한다. 받은 만큼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나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 더 주었을 것이다. 나무가 줄 수 있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건강이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성장한 나무는 좋은 기운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주었을 것이다. 자기에게 잘 대해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기운이 막히고 떨어진 사람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바구니 둥구나무가 그렇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마음을 비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러 바구니 둥구나무에게 가보자. 절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마음속으로 인사하고 대화하자. 마음도 읽는다. 둥구나무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막걸리 한 잔이면 충분하다.  

시군구명 세부 주소 지목유형 생육지형 지정일 관리자(이름) 관리자(직책) 안내판 유무 안내판 상태 피해치료 안전성 지정일기준수령(년)
유성구 봉산동 297   평탄지 1982 구즉동장 동장 외과수술,영양주사 이상없음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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