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노거수)

공주시 오곡동 은행나무

sokwon 2024. 8. 19. 07:02

옛 사람들은 산으로 둘러 싸인 마을어귀에 나무를 심어, 좋은 기운이 흘러 나가지 않고 마을에 충만하도록 해주었다. 앞서 두만리 느티나무도 마을어귀 산자락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이번 오곡동 은행나무도 마을에 좋은 기운이 빠져나기지 않도록 해주는 위치에 있다.

산자락을 타고 온 좋은 기운이 나무에서 만나기 때문에 두만리 느티나무와 오곡동 느티나무는 좋은 기운을 가졌다. 다만 공주 오곡동 마을은 규모가 작아 사람들과의 교감이 많지 않다. 또한 대대로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도 적어 혼자 외로이 마을입구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사람으로 치면 머리가 좋아서 좋은 기운을 간간히 써볼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아낌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은행나무다. 물론 욕심을 버리고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