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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에서 위암까지 (21.04.20)

sokwon 2024. 9. 9. 08:01

위내시경과 같은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흔히 듣는 말이 위염이란 말이다. 보통 식도부터 위장까지 빨갛게 충혈되어 있으면 식도염 위염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속쓰림에 구토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는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주원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간염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위장이 정상상태에서 비정상 상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이 서식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한다. 주객이 전도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서 누누이 설명하였지만 과음 혹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으로 들어오는 간문맥이 막힌다고 하였다. 간문맥이라는 것은 심장에서 보낸 혈액이 식도부터 항문사이에 있는 위장 소장 대장을 거쳐 영양분을 흡수한 다음 간으로 들어가는 혈액순환을 말한다. 뒤에서 심장이 혈액을 펌프질하면서 밀고 있고, 간에서는 간문맥이 막고 있기 때문에 식도부터 항문사이에 있는 혈액은 흐르지 못하고 충혈된 상태로 있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내시경으로 보고 식도염 위염이 있다고 하는 것이고, 소장 대장에서도 마찬가지 상태에 놓여 있다. 간문맥이 막힌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자동으로 심장에서 고혈압으로 압력을 높이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 간문맥이 막혀있고 뒤에서는 고혈압으로 더 심하게 밀어내고 있으면, 그 사이에 낀 식도에서 항문까지는 혈관이 부풀고 뒤틀리는 식도정맥류 위정맥류 용종 등이 내시경으로 보이게 된다. 용종을 떼어낸다고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충혈된 혈액은 점차 굳어가기 때문에 한의학적 용어로는 적취(積聚)라고 하고 이것이 암의 원인이 된다. 혈액의 흐름이 氣의 추동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氣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도에서 항문까지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이 생기게 된다. 위염이 있고 소화불량이 있다고 헬리코박터를 제거하는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위염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위암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많다. 한의학에서도 적취가 있다고 독성이 강한 약재를 쓰는데, 이는 원인치료도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도 있다.

 

근본원인은 간문맥이 막히는 간기울결이다. 이러한 간기울결부터 풀어야 고혈압도 해소되고, 위염증상도 없어지며 식도정맥류 위정맥류 용종 등도 없어진다. 마치 4대강보 수문을 열면 녹조도 없어지고, 쌓인 쓰레기도 흘러 내려가는 것과 같다. 현대의학에서는 간기울결을 풀어주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난치병만 늘어만 가고 있다. 잘 고치지도 못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병원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이러니다. 간기울결을 풀어주는 한약으로 시호소간산 소시호탕이 있지만, 군약으로 쓰이는 시호의 약성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져서 그런지 별 약효가 없다. 간기울결이 있으면 우기문 간수혈의 고갈된 精을 보충해주고 위장 소장 대장의 모혈/수혈을 위주로 혈자리들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면, 위염도 해소되며 위암예방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