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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팔맥의 임맥 독맥과 꼬부랑 허리 (23.10.18)

sokwon 2024. 9. 13. 06:47

임맥과 독맥은 인체의 정중앙을 흐르는 경맥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가 임맥과 독맥을 통해 흐르면서 오장육부의 12경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2경맥에서 간심비폐신의 음경맥은 모두 임맥과 연결되어 있고, 양경맥은 모두 독맥의 대추혈을 경유한다. 그래서 임맥은 음의 경맥이라 하고, 독맥은 양의 경맥이라 한다. 이러한 음과 양이 충만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도 어렵고 음양이 모두 감쇄한다.

 

남자는 60대 중반에 갱년기가 있다고 하지만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여성의 나이 50쯤 지나게 되면 갱년기가 와서 陰이 먼저 감소하면서 陰陽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게 된다. 당연히 음양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이 쉽게 발생한다.

스트레스 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맥에 위치한 심장의 모혈인 구미(혹은 거궐)혈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과 표리관계인 소장의 모혈 관원혈에도 영향이 간다. 임맥에 저장된 에너지를 구미혈과 관원혈에서 소모를 시키면서, 구미혈과 관원혈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몸이 앞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독맥의 신도혈도 문제가 많아진다. 독맥에 저장된 에너지도 불필요하게 소모되기 때문에 허리를 지탱할 만한 에너지가 부족하여 꼬부랑 허리가 되어버린다. 울 장모님이 그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음양의 경맥에 저장된 총에너지가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음양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면 최소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갱년기가 지나면서부터 여성은 쓸데없는 영양제보다는 陰을 보충하는 육미지황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