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12개의 경맥과 함께 8개의 기경팔맥이 있다. 12개의 강 사이에 8개의 호수가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12경맥에 저장된 에너지를 다 쓰게 되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경팔맥에 저장된 에너지를 끌어다 쓰게 된다. 중풍을 맞게 되면 말이 어눌해지고 편마비 등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기경팔맥에 저장된 에너지가 고갈이 되어 나타나게 된다. 앞서의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편마비는 양교맥과 관련되어 있는데, 특이하게 눈의 다래끼와 관련이 있다.
울 장모님이 양교맥에 문제가 있어 편마비가 있었는데, 장모님을 간병하는 와이프와 처제에게도 다른 곳은 아무 문제도 없는데 양교맥만 막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녀간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병적인 기운이 전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장모님은 심장에 문제가 있어 풍지혈을 통해 양교맥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느라고 양교맥이 다 비워져 있는 상태이면서, 거꾸로 심장의 열이 풍지혈을 통해 양교맥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잠이 안 오고 섬망증상이 있었던 것이다.
와이프는 심장의 열이 풍지혈을 통해 양교맥으로 들어가 정명혈을 거쳐 위쪽 눈꺼풀에 열이 쌓이면서 다래끼가 생겼다. 간단히 풍지혈 신맥혈을 소통시키면 열이 소멸하면서 다래끼가 점차 사라진다.
양교맥의 문제로만 다래끼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눈의 주위에는 여러 경맥의 혈자리들이 눈을 보호하고 있다. 12경맥에서 족태양방광경의 정명 찬죽, 족양명위경의 승읍, 수소양삼초경의 사죽공, 족소양담경의 동자료혈 등이 눈의 주변에 있고, 기경팔맥에서는 양교맥을 포함하여 음교맥 충맥 임맥이 눈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경맥의 혈자리가 막히거나 열이 쌓이면 눈에 다래끼가 생긴다. 현대의학은 눈에 세균이 감염된 것이라 하지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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