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

림프종과 삼초의 관계 (24.02.21)

sokwon 2024. 9. 19. 06:40

현대의학에서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이라고 한다. 어떻게 분류를 하든지 림프종은 림프액이 고갈되어서, 혈관과 림프절사이의 압력차를 이용해 혈액에서 림프액을 공급받으려고 림프절을 키우기 때문에 림프종이 나타난다. 혈액은 림프절에서 요구하는 림프액을 끊임없이 공급해주기 어렵다. 혈액이 부족하면 다른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균형이 지속되면 림프종이 악성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면 왜 림프액이 고갈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 우리 몸은 음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음이란 혈 진액 정을 말한다. 혈 진액 정은 서로 전환이 가능하다. 진액은 수액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의 삼초라는 무형의 장부는 수액대사를 주관한다. 다시 말하면 삼초가 림프순환을 운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삼초의 수액(림프액)이 폐로 공급되면 진액이 되어 폐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림프액이 췌장으로 공급되면 인슐린으로 되어 나오고, 갑상선 등 각종 분비기관으로 공급되면 호르몬이 생성된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전립선의 경우, 심장의 병적인 열이 경맥을 통해 신장과 방광(혹은 전립선)으로 전달되는 것을 알아보았다. 전립선에 열이 쌓이면(전립선염), 이 열을 식히기 위해 림프액이 과다하게 소모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허벅지 안쪽에 위치한 림프절이 비대해지면서 촉지될 정도로 커진다.

당뇨가 있으면 간의 열(간화)이 폐를 마르게 하여 폐의 진액을 지속적으로 소모시킨다. 그러면 목과 가슴부위에 위치한 림프절이 림프종이 되고, 전체 림프액의 공급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인슐린이나 호르몬의 분비량이 작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당뇨약으로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을 강제적으로 분비하게 만들면, 췌장과 췌장부근의 림프절이 무리를 하면서 췌장암/림프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림프절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곳에서 림프액의 소모가 과다하면 전신에 분포된 림프절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느 한곳에서 발생한 림프와 관련있는 암(예: 전립선암)이 다른 림프와 관련있는 암(예: 폐암)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

 

림프는 우리 몸 전체에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삼초경맥도 전신에 경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삼초경맥의 모혈인 석문혈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면 림프종이  허벅지 안쪽이나 목이나 겨드랑이에 있다하더라도 바로 사라지게 된다. 수액대사(림프순환)가 정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염증이나 암을 유발한 원인을 먼저 제거해야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방광염이나 전립선염은 심장의 뜨거운 열이 원인이기 때문에, 심장의 기능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