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대유행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감염되고 난 후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남긴 후유증은 심각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후유증으로는 폐손상을 비롯하여 심장을 손상시키고 생식기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많은 장기들을 손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여러 후유증 중 먼저 심장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한의학적으로 우리 몸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를 외부 사기(邪氣)라 하여 외사(外邪)라 부른다. 외사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열을 내어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열을 내려면 자동으로 심장박동수가 올라간다. 감염증상이 심해질수록 심장박동은 더욱 더 올라간다. 심장박동이 높아질수록 심장근육에 저장된 정(精, 에너지)을 소모하게 되며, 심장과 관련된 혈자리에서 심장근육에 精을 공급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가지 못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과 심장과 관련된 혈자리의 精은 고갈되게 된다. 그러면서 부정맥 협심증 관상동맥경화 심근경색이란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과 관련된 혈자리는 심장경맥뿐만 아니라 심장 주변을 지나는 경맥들도 포함된다. 심장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혈자리는 심장경맥의 모혈인 구미 거궐이다. 구미 거궐혈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精을 다 소모하게 되면 심장에 더 이상 氣와 精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며, 심장으로 흐르는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관상동맥 경화와 심근경색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명치부위 통증이 관찰되는데, 이는 명치부위에 위치한 구미 거궐혈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심장이 과속항진할 때 신장은 영허 신봉혈을 이용하여 심장의 과속항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장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고, 영허 신봉혈은 제 기능을 잃게 되며 신장의 기능도 떨어진다. 영허 신봉혈에 문제가 있게 되면 협심증이 주로 일어난다.
심장의 젖꼭지를 지나는 위장경맥도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심장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젖꼭지의 위아래로 유근 옥예 응창혈이 주로 심장에 精을 공급해 준다. 만약에 심장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유근 옥예 응창혈의 기능이 떨어지고 위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게 된다.
족소양담경에 위치한 연액 첩근혈은 심장에 精을 공급하기도 하면서, 심장에서 발생한 열을 담경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심장의 과속항진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소화기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족태양방광경에는 오장육부의 배수혈이 있어서 심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심수부에 문제가 나타나고, 오래되면 고황부에도 문제가 나타난다. 심장의 열이 심수부를 통해서 머리쪽으로 올라가면 풍지 풍부혈을 통해서 머릿속으로 들어가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황부에서 심장열이 올라간다면 이석증 혹은 이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차적으로는 폐손상이 있지만, 부정맥 관상동맥손상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손상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심장열이 머리쪽으로 올라가면서 뇌수막염과 이명이 발생할 수 있고, 소화기계와 신장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후유증을 극복하려면 기능이 떨어진 여러 혈자리에 精을 공급하여 氣가 다시 발생하도록 하여 주면 우리 몸의 기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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