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입구에 보호수를 심어 좋은 땅기운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땅기운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사랑으로 자라난 나무는 다시 마을사람들에게 좋은 나무의 기운으로 되갚아 준다는 것을 우리나라 옛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지금도 시골 곳곳에서 마을 어귀에 이러한 보호수가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대사동 느티나무는 보문산의 기운이 뻗어나오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보문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개천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개천은 모두 복개되어 현재는 도로로 활용하고 있어서 지금은 개천인지 조차 모를 정도다. 지금은 옛마을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보문산 계곡에 살던 옛마을의 보호수로서,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호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보호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상상의 창작물일뿐 실제는 주는 만큼 받는 것이 사람과 나무의 관계다. 받는 것이 없으니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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