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노거수)

대전 유성구 덕진동 원자력연구원 정문앞 버드나무

sokwon 2024. 9. 4. 13:54

대전 유성구 덕진동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 정문앞에는 약 150여년 정도 된 버드나무가 있다. 아래의 지도를 보면 원자력연구원은 보덕봉과 적오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는데, 약 50년 전까지는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 마을의 보호수로 옛 사람들은 아주 절묘한 곳에 나무를 심었는데, 양쪽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산기운이 만나는 곳에 나무를 심었다. 마을의 좋은 기운이 흩어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 버드나무는 수령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산기운의 영향을 듬뿍 받아서인지 몰라도 기운이 넘쳐난다. 기운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머리도 좋다. 아마도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 버드나무 앞에 앉아 있으면 내 생각을 읽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고, 내 몸의 막힌 곳을 뚫어낸다. 그리고 나무의 기운까지 덤으로 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