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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22.08.05)

sokwon 2024. 9. 11. 06:57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합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입니다.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통풍 환자는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

 

통풍이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족태음비경의 태백혈이 경결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태백혈은 비장의 원혈로서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의 원기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비장이 약해진 원인은 대체로 스트레스 혹은 음주로 간이 항진하면서 목승토(木乘土)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간이 비위를 억누르기 때문에 비위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의 글에서 여러 번 살펴본 바와 같이 스트레스나 음주가 간기울결을 만들고, 이러한 간기울결이 고혈압 당뇨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통풍이 병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비장은 이자(췌장)+지라(비장)로 보기 때문에 당뇨와 관련된 췌장의 기능저하가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혈자리의 역할은 혈자리에 저장된 근육의 에너지(陰)를 소모하여 氣라는 陽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氣가 우리 몸을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氣의 역할로 다시 근육에 에너지를 저장한다. 이러한 선순환에 목승토(木乘土)와 같은 문제가 생기면 다시 陰을 채우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혈자리에 저장된 근육의 에너지가 다 소진되면 근육이 뭉치고 경결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는 이미 여러 번 다루었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태백혈을 촉진해 보면 근육이 뭉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태백혈의 陰이 부족한 것이다. 이곳에 자침을 하면 모자란 陰을 더욱 더 소모시키기 때문에 악화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태백혈의 陰을 채워주는 것이다. 발목아래의 혈자리에 직접 陰을 채우는 것은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보통은 삼음교혈을 이용한다. 삼음교혈에 수차례 음을 보충해주면 대부분 해소된다. 요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