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의 글에서 치통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심장과 간에서 발생하는 열이라고 하였다. 심장열은 족양명위경을 타고 왼쪽 유중혈에서 나와 머리쪽으로 올라가면서 대영혈로 들어가 풍치 등의 치주염을 일으킨다. 마찬가지로 간열은 우불용혈에서 나와 오른쪽 대영혈에서 치아를 괴롭힌다.
심장열과 간열은 인체 전면의 족양명위경을 통해서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 후면의 족태양방광경을 통해서도 머리쪽으로 올라간다. 심장열은 심수(혹은 고황 신당혈)에서 나와 방광경을 따라 머리쪽으로 올라가고, 간열은 간수(혹은 혼문혈)에서 나와 머리쪽으로 향한다. 족태양방광경과 독맥은 머리에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기도 하고 경맥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등에서 올라온 열이 독맥의 신정혈까지 오기도 한다.
신정혈은 아래 그림과 같이 다시 족양명위경과 만나게 되면서, 등에서 올라온 열이 신정 두유혈을 거쳐 대영혈에서 치아로 들어가 치통을 일으킨다. 신정혈은 눈과 코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곳에 쌓인 열로 인해서 눈이 침침해 지고 전두통이 생기기도 하며, 함염 현리혈에 열이 축적되면 측두통을 일으킨다. 두통과 마찬가지로 대영혈에 쌓인 열은 치통을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을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혹은 음주로 인한 심장열 간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병적인 과정이 반복되고 쌓이면서 다른 문제뿐만 아니라 치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급성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은근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낸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이가 들수록 치아는 계속 부실해진다. 이 글에서 언급한 혈자리를 잘 관리하여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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